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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신종 코로나 공포…기침나고 열나면 무조건 신고?

등록 2020.02.03 21:32 / 수정 2020.02.0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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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기침이 나고 열이나면 덜컥 겁이 나시죠? 평소 같으면 단순한 감기겠거니 생각하겠지만 혹시나 내가 신종코로나에 걸린건 아닌지 불안해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과 오해들을 하나 하나 따져봐 드리겠습니다. 강동원 기자. 일단 증상만으로 감기와 코로나 바이러스를 구별할 수 있습니까?

[기자]
힘듭니다. 일반 감기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처럼 기침과 미열 반응을 보이고요. 독감도 고열과 근육통을 동반한 증상을 보이기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받기 전에 증상만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지 아닌지 구별짓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그럼 일단 기침나고 열나면 보건당국에 신고를 해야하는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증상이 약하면 감기일 가능성이 일단 크기 때문인데요. 본인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요인이 전혀 없다면, 병세를 지켜보거나 일반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셔도 됩니다. 다만, 본인이 중국을 다녀왔거나 주변인 중에 중국을 다녀온 사람이 있는 경우는 병원에 먼저 방문하기보다 보건소나 1339로 연락을 취하셔야 합니다.

[앵커]
메르스때는 김치가 특효약이란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마늘을 많이 먹으면 예방이 된다는 얘기가 돌더군요 근거 있는 얘기입니까?

[기자]
마늘을 많이 먹는 건 신종코로나 예방과는 무관한 얘기입니다. 마늘이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음식이다보니 나온 오해인데요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선 마늘을 과다 섭취할 게 아니라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앵커]
이 뿐만 아니라 가짜뉴스가 여러가지가 있지요. 세계보건기구에서 직접 나섰다면서요?

[기자]
네, 그중에서 몇 가지를 뽑아봤는데요 최근 SNS에서는 표백제를 마시면 신종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떠돌았습니다. 명백한 가짜 뉴스로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고, 계정도 차단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표백제를 몸에 바르면 예방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세계적으로 퍼지기도 했는데요 WHO의 공식입장은 일정부분 소독 효과는 있겠지만 그보다 피부 손상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라고 답변했습니다. 또 중국산 물품이나 우편물에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경우 전염될 수 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이역시 근거 없는 소문이었습니다. WHO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체 표면에선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고 했고요. 집에 있는 반려동물이 감염되지 않을까 또는 감염시키지 않을까 걱정인 경우도 있죠. 일단 WHO는 증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이런 가짜뉴스를 믿고 그대로 했다가 정말 큰 피해를 입을수도 있는데, 이거 유포하는 사람들 처벌할 수는 없습니까?

[기자]
가짜뉴스가 대상이 특정된다던지, 그로 인한 피해가 확실하다면, 유포자에게 명예훼손, 그리고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죄 적용이 가능합니다. 실제 메르스 사태 당시에 지역 병원의 의심 환자 관련 공지사항을 가짜로 만들어서 유포했고, 이 때문에 그 병원이 큰 손해를 입게 되서 유포자가 구속된 사례가 있습니다.

[앵커]
이런 경우 가짜 뉴스는 불안감을 먹고 자란다. 따라서 정부가 매우 투명하게 모든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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