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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대사 "여행 방해조치 안돼, 역지사지해야"…외교무례 논란

등록 2020.02.04 21:16 / 수정 2020.02.0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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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닷새전 부임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불편하다는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내정간섭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인데다, 아직 신임장도 받지 못한 외교관이 주재국의 정책을 공개 비판한 것도 적절히 못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사관에 기자들을 모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한국은 역지사지 해야 한다"며 허베이성 체류자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WHO는) 국제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치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신임장 제정도 받지 않은 '중국 대사'가 부임 닷새 만에, 기자회견을 여는 일은 이례적입니다. 특히 주재국 정책에 불만을 표시한 것은 외교적 무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상현 국회외교통일위원장은 "이웃이라면 국민 안전을 위해 취한 우리 정부의 이동 제한 조치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싱하이밍 대사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대해 중국의 책임있는 입장을 요구하는 자리에서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끼어들어,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우리 정부는 총선 전에 성사되길 희망해 왔지만 중국 정부는 '6월 초중순'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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