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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SS화재조사단 "배터리 이상" 결론…업계 "인과관계 없다" 반발

등록 2020.02.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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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사고 조사단장인 한국전기공사 문이연 이사(오른쪽)와 공동단장인 김재철 숭실대학교 교수가 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조사단, 5곳의 화재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SS화재사고조사단'은 지난해 8월 이후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5건 가운데 4건이 '배터리 이상'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조사단에 따르면 충남 예산(지난해 8월 30일), 강원 평창(지난해 9월 24일), 경북 군위(지난해 9월 29일), 경남 김해(지난해 10월 27일)에서 발생한 ESS 화재는 배터리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유사 또는 동일사업장에서, 발화지점과 유사하게 방전 후 저전압, 큰 전압편차를 보인 배터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도출한 결과다. 이들 배터리에서 용융흔적, 리튬 석출물, 양극판 내부손상, 구리성분 등이 발견됐다는 설명이다.

경남 하동(지난해 10월 21일) 화재는 노출된 가압 충전부에 외부 이물질이 접촉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지난해 6월, 배터리보호시스템 미흡 등 요인을 지목. 배터리 셀 결함 자체는 화재 원인이 아니라고 본 1차 조사 결과와는 비교된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즉각 반박했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ESS 화재와 배터리 사이의 인과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삼성SDI 측은 조사단이 조사한 배터리는 화재 현장이 아닌 다른 곳의 배터리이며 '큰 전압편차'를 보인 배터리는 충전율이 0%인 상태이므로 화재가 발생할 수 없다고 했다.

LG화학은 지난 4개월간 실시한 자체 실증실험에서 화재가 재현되지 않았고, 조사단에서 발견한 양극 파편·리튬 석출물·음극 활물질 돌기·용융 흔적 등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 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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