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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현주 앵커가 고른 한마디] "나의 영웅들"

등록 2020.02.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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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메르스가 내 환자에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맨 머리를 들이밀고 싸우겠습니다. 더 악착같이 더 처절하게 저승사자를 물고 늘어지겠습니다."

메르스 사태 당시, 첫 사망자가 나왔던 병원 중환자실을 지킨 김현아 간호사의 편지입니다. 자신도 격리 대상자가 돼 두렵다면서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이 고백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고 응원도 밀려왔습니다.

코로나 공포가 휩쓰는 지금도 최전선엔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이 있죠.

방호복을 입고 보호안경에 장갑, 숨 쉬기도 힘든 마스크까지 쓰고 전쟁터로 들어섭니다. 길게는 2시간 가량 환자를 돌보고 나오면 온 몸은 땀에 흠뻑 젖어있습니다.

이 힘든 전투에서 버틸 수 있는 건 사명감 때문입니다.

음압병동 간호사
"그 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회복시켜줄 수 있는 사람은 간호사잖아요. 그런 어떤 사명감 같은걸 가지고 환자 분을 보고 있어요"

완치 퇴원한 중국인 1번 환자는 이들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중국에서 고쳐주는 사람에겐 어진 마음이 있다는 뜻의 '의자인심' 라는 말이 있는데 나에게 당신들은 그 이상이었다. 여러분 모두가 나의 영웅들이다"

어디 의료진 뿐이겠습니까. 우한 교민 입국 현장엔 승무원과 경찰, 임시생활시설엔 합동지원단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우한 교민 어린이들은 손수 만든 이 그림 편지를 방문에 붙여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꾹꾹 눌러쓴 삐뚤빼뚤한 글씨 속에 아이들의 진심이 묻어납니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인데, 현미경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면 표면이 왕관 같아서 이 이름을 붙였다죠.

최전방에서 코로나와 싸우는 영웅들에겐 눈에 보이지 않는 진짜 코로나, 왕관이 빛나고 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앵커가 고른 한마디는 "나의 영웅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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