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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6번 환자 공문서' 최초 유출자는 이용섭 광주시장 비서관

등록 2020.02.12 21:19 / 수정 2020.02.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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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전 광주 16번 환자의 상세한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유출돼 맘카페에 유포되면서 난리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누가 이런 일을 했는지 경찰이 수사를 했는데 이용섭 광주시장의 비서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공무원은 공문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관계기관 2곳에 무단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카페에 게시된 16번, 18번 확진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입니다.

해당 문서에는 확진자의 주소지와 가족관계, 방문지역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의 긴급 기자회견 직후 인터넷에 떠돌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문서를 최초 유출한 사람은 이용섭 광주시장의 비서관 A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 광산구청이 작성한 이 문서가 광주시 복지건강국에 보고된 건 지난 4일 오전 11시쯤. 비서관 A씨도 이 문서를 접했습니다.

A씨는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사진 촬영한 뒤, 이날 오전 11시 22분쯤 관계 기관 2곳에 SNS를 통해 유출했습니다.

해당 문서는 1시간도 안 돼 인터넷 카페와 SNS 등 전혀 엉뚱한 곳으로 삽시간에 퍼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한 결과, 최초 유출자를 A씨로 특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본인은 그냥 알고 있으라 하고 보낸 건데, 파급 효과가 커져버린 거죠.보고 과정에 있던 공무원 그분들 탐문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광주시는 A씨가 방역에 참고하도록 업무 협력 차원에서 관계 기관에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지난 5일 공문서 유출 사실을 알고도 일주일 뒤에야 A씨를 업무배제해 늑장 대처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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