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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값' 된 킹크랩…'코로나19'로 中 수출 막히자 韓에 물량 쏟아져

등록 2020.02.13 21:35 / 수정 2020.02.1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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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나비효과랄까요. 중국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 킹크랩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가격이 '반값'에 가깝게 뚝 떨어졌습니다.

수산시장이고 대형마트고, 킹크랩 잡기에 나섰는데, 홍연주 기자가 킹크랩이 들어오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찜기 뚜껑을 열자 구수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발그랗게 익은 킹크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2kg짜리 한 마리가 10만 원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반값입니다. kg당 가격은 꽃게보다 싸졌습니다.

김주호 / 대형마트 수산물 담당
"6-7년 만에 가장 저렴한 가격이고요. 전단지를 보고 고객님들이 아침부터 찾아오고 계십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낙찰가도 1년 전보다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수산시장 폐쇄, 물류 이동 제한 등으로 중국 수출길이 막히자 러시아산 킹크랩이 한국으로 급선회한 겁니다.

김상민 / 수산 바이어
"춘절 이후에 중국으로 가기로 했던 킹크랩 모든 물량이 다 한국으로 쏠렸기 때문에"

실제 얼마나 들어오기에 배에서 내린 킹크랩이 하루 동안 머무는 계류장에 찾아가 봤습니다.

오늘 아침 이 계류장에는 평소에 2배인 5톤에 달하는 킹크랩이 들어와 모든 수조가 꽉 찼습니다.

박공명 / 수산업체 운영
"작년 기준 10척이 들어왔다그러면 현재는 올해는 기존보다 5척에서 7척, 이 정도 배가 더 들어온 상황입니다."

마찬가지로 러시아산 대게, 노르웨이산 양식 연어도 가격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어선들이 조업량 조절에 나서고 있고, 국내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가격 하락세가 오래가지는 못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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