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월 국내 車생산 29% 급감…위기의 자동차 업계

등록 2020.02.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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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전면 휴업했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재개한 11일 오전 납품 차량이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을 오가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급감했다.

특히 국산차 내수판매는 10만대선이 무너지며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는 총 25만1573대를 생산했다.

지난해 12월 33만7512대, 지난해 1월 35만4305대와 비교하면 각각 25.5%, 29.0%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와 달리 설연휴가 1월달에 있었고, 일부 업체 파업으로 조업일수가 줄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대자동차는 신년 및 설연휴로 4일을, 기아자동차는 설연휴 3일과 부분파업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투표로 2일을 쉬었다.

한국지엠은 유럽 수출 중단으로 모델별 생산량을 조정했다. 쌍용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내수 경쟁 심화, 수출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부분파업 등으로 생산차질을 빚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11만6153대를 기록하며 전월(17만3898대) 대비 33.2%, 전년 동기(13만6157대) 대비 14.7% 감소했다. 올해부터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데다 영업일수 감소, 코로나19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현대차는 쏘나타·베뉴·GV80 등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델 판매가 부진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적게 팔았다.

쌍용차 판매는 36.8% 줄었다. 수출은 15만9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1% 떨어졌다.

특히 르노삼성차의 경우 닛산 로그 물량 감소로 77.3% 급락했다. 한국지엠은 53.8%, 기아차는 32.1% 줄었다.

문제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이번달 지표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자동차 배선뭉치 '와이어링 하니스' 부족으로 국내 대부분 자동차 공장이 조업을 중단하거나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수 생산 400만대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여 경제 위축이 걱정된다"며 "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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