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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시꺼먼 연기 뿜어낸 터널 입구…"환기시설 없었다"

등록 2020.02.17 21:31 / 수정 2020.02.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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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사고는 탱크로리가 엎어지면서 터널 내에 유독물질인 질산이 유출된 탓에 사상자가 급증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해당 터널의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도로공사에 확인해보니 '이 터널엔 환기시설은 물론이고, 스프링클러도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결과적으로 환기시설이 없다보니 구조작업이 지연됐고,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유성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터널 입구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터널 안에는 쓰러진 탱크로리가 길을 가로막았습니다.

사고가 난 차량들은 시꺼멓게 불에 탔습니다. 자동차가 불 타면서 유독 가스가 나온데다, 25톤 탱크로리에 실렸던 질산도 유출됐습니다.

질산은 폐렴이나 시력상실 등을 부르는 유해성 독성물질입니다.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터널 같은)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의 농도가 짙기 때문에 한모금만 흡입해도 몸이 경직돼서..."

사매2터널을 관리하고 있는 도로공사에 확인 결과 터널 내부에는 유독가스를 배출할 환기시설과 불을 끌 수 있는 스프링클러도 없었습니다.

도로공사 관계자
"1키로 이상인 터널들만 이게 설치 의무가 돼있어요 법적으로.  (스프링클러라던지 환기시설 같은게 설치 의무가 없어서?) 네 맞습니다. 그건 팩트니까 그렇게 아시면 될 거 같구요."

소방법에는 길이 1km 미만인 터널은 소방시설 설치 의무가 없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터널 사고의 중경상자 43명 대부분이 유독가스를 마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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