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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출인증서 제공해요"…대책 비웃는 마스크 사재기 여전

등록 2020.02.22 19:29 / 수정 2020.02.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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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산세가 무섭게 번지자, 마스크 구하기는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대량으로 불법 반출하는 보따리상도 막겠다고 정부가 공언했지만 온라인에선 판매상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바닥에 앉아 주변에 깔린 마스크를 정리합니다.

"(몇 개?) 1000개."

'메이드 인 코리아'가 적힌 상자엔 마스크 3천 개가 들어있다고 쓰여있습니다.

"(어디로 가세요?) 칭따오."

마스크를 중국으로 가져가려는 '보따리상'들입니다.

정부는 지난 5일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무분별한 반출을 막겠다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절차가 까다로워졌을 뿐 정식으로 신고만 하면 얼마든지 가져나갈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해외로 가져가기 위한 마스크 대량 구매가 여전합니다.

대규모 마스크 거래가 이뤄지는 한 SNS 대화방엔 "수출자료 완비", "정식수출 가능" 등 문구가 하루에도 수십 개 씩 올라옵니다.

중국어로 "포장된 KF94마스크를 산다"며 "물량 많이 갖고 계신 분 메시지달라"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국내 품귀현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상황은 심각합니다.

대구 소재 약국 관계자
"확진자 딱 나오면서부터 미친듯이 사러 오니까 마스크가 하루 만에 동나고 제품을 구하려고 해도 못구하는데…."

지난 19일 중소벤처기업부 유통채널 '공영쇼핑'이 '게릴라 방송'을 통해 판매한 마스크 15만 개는 9분만에 동났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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