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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곤드레밥에 김치"…대남병원 격리자 부실 식사 논란

등록 2020.02.23 19:17 / 수정 2020.02.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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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뒤로 보시는 화면은 지금 격리조치가 내려진 청도 대남병원에 있는 환자와 직원 200여명에게 나눠준 도시락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밥과 반찬이 부실해 보이는데 밥 한 그릇에 반찬으로 김치 하나인 경우도 있다는데 나눠주는 시간도 일정치 않아서 격리자들의 고통이 크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이태형 기자가 청도에서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곤드레 나물밥 한그릇에 김치 조금. 지난 21일, 청도 대남병원에 격리된 환자와 의료진 254명에게 제공된 저녁 식사입니다. 격리자들의 가족들은 도시락을 보고 심정이 타들어갑니다.

격리자 가족
"곤드레밥에 김치 하나였죠. 그걸 먹고 어떻게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다음날 아침식사도 11시30분 넘어서 도시락 하나 이후 제공된 식사들도 부실하긴 마찬가지.

도시락이 나오는 시간도 들쭉날쭉입니다. 저녁 도시락이 밤 10시가 넘어서 나오기도 합니다.

병원 안에 격리된 환자와 직원들은 내부에 세제와 세탁기 등 세탁시설도 없어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돼 있고 여성들의 경우 여성용품이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취재진에 내부 상황을 알렸습니다.

격리자 가족은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싶지만 이마저도 차단된 상황. 이러다보니 노끈에 생필품과 음식을 매달아 난간에 있는 환자에게 힘겹게 전달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청도군 측은 "도시락을 공급하는 업체 직원들이 청도 대남병원에 들어가는 음식이는 말에 갑자기 그만두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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