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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현주 앵커가 고른 한마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상"

등록 2020.03.07 19:44 / 수정 2020.03.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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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이 마스크를 쓰고 텅 빈 관중석에 앉아 있고 감독들은 팔로 인사를 합니다. 응원과 함성이 빠진 경기장엔 선수들의 외침, 코트와 운동화가 부대끼는 소리, 공을 튀기는 소리가 유독 컸습니다. 선수들은 팬들의 소중함을 그 어느 때보다 느꼈답니다.

전성현 / 프로농구 KGC
"확실히 팬 여러분들이 많이 그립습니다. 홈 경기인데 아무도 없어서 함성 소리가 그립습니다."

이제는 줄줄이 리그가 중단되면서 이 침묵의 경기마저도 볼 수가 없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하루 하루가 일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칸막이 앞에서 말 없이 점심을 먹고 병원에선 '해외나 대구 경북 지역에 다녀온 적 있으세요?' 라는 질문이 인삿말이 됐습니다.

마스크 없이 걸어다니던, 동료들과 커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일상이 그립습니다. 당연하고 소소한 일들의 고마움을 알게됐다는 걸로 작게 위안을 삼아보지만 그러기엔 우리의 일상은 너무 무너졌습니다. 국민 59.8%가 코로나 사태로 일상이 멈춘 것 같다고 답하고 코로나 뉴스를 접할 때 떠오르는 감정은 불안이 가장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는 두되 마음의 거리는 좁혀야한다고 조언합니다. 더 자주 연락하고 더 서로 응원하랍니다.

경기를 이겨서 수훈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는 한 선수의 마음가짐이 지금의 일상을 이겨낼 해답이 될 것 같아 그 이야기로 맺으려 합니다.

박철우 / 프로배구 삼성화재
"나라가 너무 힘들고 그럴 때일수록 스포츠라는 게 국민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경기를 보시면서 힘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고.."

앵커가 고른 한마디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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