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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의료진 "마스크 1개로 일주일 버텨"…다인실 확진자 마스크도 없어

등록 2020.03.10 21:24 / 수정 2020.03.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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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마스크 관련 소식 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대구 내 병원 상황입니다. 확진자 300명이 입원해 있는 대구의료원 상황을 보면 '이래서 바이러스 차단이 되겠나' 싶을 지경입니다. 의료진은 마스크 하나로 일주일을 보내고, 다인실 환자는 마스크 없이 지냅니다.

황선영 기자가 병원 내부 모습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대구의료원에 입원한 확진자가 제공한 병실 모습입니다. 4명이 사용하는 다인실인데, 환자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서로 대화를 하고 기침까지 합니다.

"콜록콜록"

병실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는 안내문도 무용지물입니다. 일부 의료진도 재감염 가능성을 걱정합니다.

병원 관계자
"이 사람은 다 나아가고 있는데 옆 사람이 증상이 심하면 이사람은 다시 걸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재발 가능성이"

입원한 확진자들은 병원이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고, 마스크 착용 관리도 안한다며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대구의료원 입원 확진자
"마스크 왜 안주냐고 하니까 의료진들 것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여분이 없어요 이러면서."

감염병 전담병원인 대구의료원에는 확진자 300명이 입원해 있습니다. 의료진과 직원 650여 명을 포함하면 1000명이 넘습니다.

대구의료원 일부 의료진은 정부가 일주일에 한 번씩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합니다. 일부 직원은 마스크 하나로 일주일을 버틴다고도 실토합니다.

병원 관계자
"하나로 2~3일씩 쓰고 1주일씩 쓰고 이렇게 하지요."

감염병 전담병원조차 마스크 부족 현상에 시달리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의 고충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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