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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탈유럽 러시' 美 공항 "수속에 10시간"…50인 이상 행사 금지령

등록 2020.03.16 21:13 / 수정 2020.03.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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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지금 유럽에서 귀국하는 시민들로 주요 공항들이 대혼란을 겪고 있고 식료품과 생필품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대형 마트의 매대가 텅텅 비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있다고 큰소리를 쳤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민심달래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미 방역당국은 앞으로 두달동안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열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시카고 오헤어공항이 입국 심사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꽉 찼습니다.

미국 정부가 유럽발 승객의 입국을 차단한 이후, 주요 공항은 주말 내내 유럽에서 돌아오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 10시간이 걸렸다는 승객도 있었습니다.

아만다 케이 / 파리에서 출발한 미국 시민
"오, 끔찍해요.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재니 꼭 공포 영화처럼 느껴졌어요."

미국은 확진자가 3500명, 사망자가 70명에 육박하면서 갈수록 불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재기 자제를 호소했지만 대형 매장에선 대량 구매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물건을 많이 사둘 필요 없습니다. 진정하시고, 긴장들 푸세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사고 있습니다."

병통제예방센터는 "앞으로 8주간 50명 넘게 모이는 행사는 열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일리노이와 오하이오 등 일부 주는 식당과 술집 영업을 제한했고, 병원들도 코로나 환자 진료를 위해 일반 수술을 연기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 뉴욕 시장
"내일 뉴욕시의 모든 병원이 일반 수술을 취소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입니다."

백악관은 16일부터 모든 출입자를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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