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포커스] "모독말라" vs "음모론 중단"…미중 코로나 전운 고조

등록 2020.03.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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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다시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 책임 공방으로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는건데, 중국이 '미군의 코로나 전파설'까지 제기하자 미국은 얼토당토않은 음모론과 여론전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미중 코로나 전쟁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베이징에서 워싱턴으로 건 전화. 양제츠 정치국원이 "중국은 전세계 코로나 방역에 공헌했고 시간을 벌어줬다" "이런 중국의 이름을 더럽힌 미국은 중국에 반격당할 것"이라고 16일 경고했습니다.

수화기 건너편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기이한 소문을 퍼뜨린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미중 언쟁의 도화선은 이 영상이었습니다.

美 하원 의원
"미국에서 인플루엔자 사망자로 추정되지만 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인일 가능성이 있습니까?"

로버트 레드필드 / 美 질병통제예방센터국장
"미국에서 실제 그렇게 진단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 영상을 SNS에 올리며, "미군이 우한에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9월 우한에서 열린 세계 군인체육대회에 미군이 참가한 사실들 근거로 댔습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도 가세해, "미국 독감의 일부는 코로나19"라고 주장했죠.

미 국무부는 즉각 주미 중국 대사를 초치해 잇딴 음모론에 항의했습니다. 동시에 코로나19란 표현 대신...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우한에서 온 코로나 바이러스"

케빈 매카시 / 美 공화당 의원
"중국의 책임 부족"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 SNS에 "중국 바이러스"라고 못박았죠. 잇따른 중국 호명에 인종차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미 일각에서 나옵니다.

이런 미국의 압박에도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일 미국의 책임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후시진 / 환구시보 편집인(12일)
"미국이 보다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그 대가는 매우 고통스러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반면, 중국 내에선 시진핑 주석을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책임자에서 영웅으로 역전시키려는 여론전이 한참이죠.

시진핑 / 中주석
"중국은 이길 것입니다."

시 주석이 영웅이 되려면, 누군가는 악당이 돼야하는 법이겠죠.

유광종 / 중국인문경영연구소장
"중국식 전통 병법책략으로 말하자면 승전과 패전을 떠나서 혼전으로 들어가는 싸움의 양상을 굉장히 복잡하게...미국을 끌여 들여가지고 하는게 어차피 중국 입장에선 더 수월한 방법이겠죠."

이렇게 코로나 사태로 또다시 싸우는 미중 틈바구니에 한국이 놓여있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미국과 동맹관계고 또 중국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죠."

대국들의 전염병 책임공방이 우리에게 엉뚱한 불똥을 튈까, 걱정이 앞섭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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