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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아픈데도 출근…증상 있으면 "쉬는 게 미덕"

등록 2020.03.22 19:16 / 수정 2021.12.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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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북 경산의 서요양병원에선 간호조무사가 몸살 기운이 있는데도 출근을 했고 구로콜센터 직원도 열이 나는데도 일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건당국은 이제 아프면 출근하지 않고 쉬는 게 미덕이라고 강조하지만 이게 한국의 근무여건상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맘 편히 쉴 수 있게 하는 사회 분위기부터 만들어져야겠죠,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35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북 경산 서요양병원. 최초 확진자인 간호조무사 A 씨는 지난 15일부터 오한과 발열 등이 있었지만 출근해 일을 했습니다.

김영길 / 경상북도 보건정책과장
"칸막이를 설치한다든지 해서 감염원이 더이상 감염이 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있습니다."

구로콜센터 직원 B씨도 열이 나는 상태로 출근해 일하다가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았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발열이라든지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그런 것들이 이행되지 않는 것이 일부…."

문제는 아파도 쉴 수 없는 근무 형태나 조직 문화입니다. 아파서 쉬는 경우 개인의 관리 잘못으로 여기기보다는 "아프면 쉬는 게 미덕"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먼저 마련돼야 합니다.

설대우 /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코로나19로 보이는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어떤 경우에도 본인이 감염확산을 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됩니다."

방역당국은 요양시설 등 집단감염에 취약한 시설 종사자들의 경우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쉬도록 하는 지침을 이미 내렸다며, 지침이 잘 지켜지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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