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 정치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후보 등록을 사흘 앞두고 여야의 비례대표 후보군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시민당은 예상대로 친문 인사가 다수 포함된 비례 후보 명단을 발표했는데, 그동안 해왔던 말과 달리 소수정당 몫으로 단 2명만 배정했고, 그나마 2곳은 아예 제외됐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발표된 34명의 명단 중 더불어시민당 자체 추천 후보는 14명으로 친문 성향 인사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대선 때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유정주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은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더시민은 당초 소수정당 배려를 약속했지만,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군소정당들이 투표용지에서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그것도 보장을 해줘야."
원외정당 4곳 중 두 곳에 두 명만 배정했고, 나머지 두 곳은 아예 제외시켰습니다.
비례 후보를 내지 못한 가자환경당과 가자평화인권당은 "독자후보를 내겠다"며 반발했습니다.
최용상 / 가자평화인권당 대표
"가자평화인권당으로 돌아가서 전국 비례대표로 출마를 해서..."
민주당 비례 후보들은 앞 순번 배치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비례후보인 김대중 전 대통령 삼남 김홍걸 후보는 "당원들이 왜 듣보잡 후보에게 표를 줘야 하냐"며 반발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내일 후보순위를 정한 뒤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비례후보들의 전진배치 요구에 이어 소수당 반발까지 겹쳐 진통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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