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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주빈이 사용한 가상화폐 지갑서 32억원 자금 흐름 포착

등록 2020.03.25 21:06 / 수정 2020.03.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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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주빈은 박사방 회원들에게 돈을 받을때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사용한 가상화폐 계좌에서 무려 32억원이 넘는 자금 흐름이 포착됐습니다. 계좌를 수천개로 쪼개고 합치는 수법으로 도대체 어디로, 어떻게 돈이 오고 갔는지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 겁니다.

이태형기자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조주빈이 성착취 영상 배포를 대가로 요구한 유료회원 가입비는 최대 200만원입니다. 일대일 대화로 은밀하게 가상화폐 송금이 이뤄졌습니다.

2017년 잔고가 104만원이었던 조씨의 가상화폐 계좌에는 회원이 늘면서 입금이 이어졌고, 한때 32억원까지 자금 흐름이 포착됐습니다.

조씨는 이 범죄수익을 수천 회에 걸쳐 다른 계좌에 넣었다가 다시 합치는 이른바 '믹싱앤텀블링' 수법을 통해 추적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약 3조원의 피해가 발생한 국제 다단계 사기단체의 자금세탁 방식과 같습니다.

김경수 / 블록체인 전문가
"스위스에서 세탁하듯이 쪼개서 분산해서 사고 팔고 과정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거치는 거에요. 수천개 계좌로 계속 뿌리는 겁니다."

문제는 이렇게 세탁한 수익을 회수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조주빈은 추적이 불가능한 다크코인 모네로를 사용해 거래했기 때문입니다.

가상화폐를 USB 등 이동식 저장장치에 넣어뒀다면 회수는 더 어렵습니다.

김경수 / 블록체인 전문가
"5만원 화폐를 마늘밭에 묻어두는 것처럼 콜드월렛으로 개인이 보내놓은 자금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주빈 배후에 자금 세탁을 도와준 세력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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