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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n번방 가담자이자 최초 신고자 "회원들 모두 적극 가담자"

등록 2020.03.25 21:16 / 수정 2020.03.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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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취재진은 과거 N번방 가담자이자 이번 사건을 처음으로 신고한 제보자도 직접 만났습니다. 워낙 끔찍한 범행이 저질러졌기 때문에 제보자의 말을 그대로 방송에서 전해도 되는지 고민이 있었습니다만,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N번 방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 났는지 여러분께 알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불편한 표현이 있더라도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굴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며 취재진과 만난 남성. 지난 2019년 3월부터 n번 방에 들어갔다가 성착취 실태를 경찰에 알린 최초 신고자입니다.

"가명 김재수라고, 언론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재수씨는 조주빈의 잔혹했던 범행을 또렷하게 기억했습니다.

김재수(가명)
"나체로 춤을 추게 하고 음란행위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도록 하고“

박사방은 보안도 철저했습니다. 정기적으로 이른바 '수질 관리'를 하며 여성단체나 수사기관이 못 들어오도록 관리했습니다.

김재수(가명)
"공익요원을 이용해서. 아버지 이름까지, 학력까지, 성명, 주민번호, 학력, 사는 주소까지 모두 신상을 털어서 공개해버리게"

김씨는 돈을 내고 들어온 박사방 이용자들도 모두 '괴물' 이었다고 말합니다.

김재수(가명)
"'노예'라고 불리우는 피해 여성들에게 명령권을 주는 거죠. '야 너 저거해라, 너 이거해라' 시킬 수 있는"

미성년자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차마 말로도 하지 못할 엽기적인 행위가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김재수 (가명)
"청소년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

가담했던 그 스스로도 섬뜩했다고 고백합니다.

김재수(가명)
"박사는, 정말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범죄자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김재수씨는 이를 본 이용자들 모두 범죄자라고 말합니다. 

김재수(가명)
"대부분의 가담자는 시청자인데 시청자라도 아동 아청물 소지죄 범죄자들이죠. 재판매 한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김재수 씨는 결국 신고를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곧장 이뤄지진 않았다고 합니다.

김재수(가명)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를 하세요'라는 무심한 답변이 들려왔습니다. 제가 그 생생한 스크린샷을 떠가지고 문자신고로 했었는데 그걸 봤는데도 링크도 주지않고 번호도 주지않고"

김 씨는 피해자들에겐 절대 숨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김재수(가명)
"피해자분들은 절대 기죽지 말고 절대 무조건 잘 살아가라고 하고 싶습니다. 절대 본인이 잘못한 게 아니고요, 나쁜놈들이 잘못한 거에요"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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