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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대형 빗·드론 데이트…'사회적 거리두기' 천태만상

등록 2020.04.0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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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산을 막기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구촌에서 갖가지 천태만상을 낳고 있습니다. 미용실엔 1m짜리 대형 빗이 등장했고, 상점에선 도르래가 주인과 고객을 연결해줍니다. 연인들은 요즘 어떻게 데이트할까요?

포커스에서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마스크를 쓴 남성이 긴 막대기를 왔다갔다 문지릅니다. 긴 막대기의 정체는 빗. 고객과 1m쯤 떨어져 머리 손질을 하는 중국 미용실입니다.

장난감 트럭이 약사와 손님 사이를 연신 이동합니다. 약사가 약을 담아 보내면 손님은 돈을 넣어 전하는 라오스의 약국. 생전 처음 겪는 일에 손님과 약사 모두..

"하하하"

도르래가 커피를 운반하고 손님 돈을 받아오는 태국의 커피숍. 낚시용 뜰채를 통해 물건과 돈을 교환하는 가게도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안간힘은 지하철도 마찬가지. 승강장과 의자에 사람과 떨어지라는 엑스자가 표시돼 있습니다.

길바닥 동그라미는 거리 유지를 위해 시민들이 설 곳을 지정한 표시입니다. 파키스탄도, 나이지리아도, 시민들은 군말없이 따릅니다.

미국 시민들도 서로 멀리 떨어져 해산물을 사갑니다.

"알라~"

이슬람 예배당도 신도들이 드문드문 앉아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누구보다 애타는건 연인들이겠죠.

자가격리중 옆집 옥상에 등장한 여성에 반한 남성. 데이트 신청 편지를 드론에 담아 보내자, SNS로 "예스"란 답이 옵니다.

하지만 만날 수 없는 코로나판 로미오와 줄리엣은 발코니 너머..

미국 청년
"당신은 너무 아름다워요!"

영상 통화로 사랑을 키웁니다.

미 주택가엔 겨울왕국 엘사가 등장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뭔지도 모를 아이들을 위문하는 이벤트 직원입니다.

엘사 이벤트 직원
"집에 오래 있느라 힘들었지? 나도 알아. 하지만 넌 강한 공주님이잖아"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도 비상이죠. '사회적 거리두기' 고지문이 붙어있는 위스콘신주의 투표소. 유권자들 간 접촉을 막기위해 일회용 투표 도장을 쓰기로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민들 자율에만 맡기는 건 아닙니다.

위반시, 스페인은 최대 벌금 8억원, 이탈리아는 징역 5년, 호주는 징역 1년과 벌금 천만원까지 부과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답답하고 불편한지만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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