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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세계 마스크 전쟁'…아베 재착용, 트럼프 '스카프' 아이디어

등록 2020.04.0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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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두 달간 벗었던 마스크를 다시 썼고, "무증상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던 세계보건기구도 입장을 바꿔 마스크 착용을 공식 언급했습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을 이럴때 쓰는 거겠죠.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마스크 생산에 투입된 독일 패션학교의 학생.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마스크 공장을 시찰하며 생산을 독려합니다.

오스트리아 시민들은 치과용 마스크라도 나눠 쓰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군수품은 마스크죠.

이런 가운데 마스크를 쓰고 각료 회의를 주재한 아베 일본 총리. 가구당 면 마스크 2장 배급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각국 정부의 일상이 된 이 마스크 회의가 "아베 총리, 마스크썼다"란 주요 뉴스로 전세계에 타전됐습니다. 국민 불안을 조장한다며 두달간 벗어둔 마스크를 다시 쓴 것이죠.

일본 코로나 확진자가 2400명에 육박하고, 마침 올림픽도 연기된 시점입니다. 전세계 하루 마스크 생산량은 중국 1억2천만장, 미국 500만장, 한국과 일본이 1300~1400만장 등 총 1억7700만장으로 추산됩니다. 전세계 인구 78억명에 턱없이 부족하죠.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마스크"란 슬로건이 재등장할 판인 미국. 일반인은 N95마스크가 필요없으니 의료진에 양보해달라는 대국민 호소가 나옵니다.

아담스 / 美 보건총감
"당신이 쓰고 있는 N95마스크는 그게 절실히 필요한 의료진 누구의 것을 빼앗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

마스크 품귀현상에 각종 아이디어도 등장합니다. 흰 천을 잘라 이미 마스크를 쓴 마네킹 얼굴에 덧씌웁니다. 히잡을 연상시키네요.

크리스찬 비비에
"이건 마스크가 아니라, 마스크의 유효기간을 늘려주는 부가 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란 속담처럼, 트럼프도 아이디어를 냈으니..

트럼프 / 美 대통령
"(마스크가 없으면) 스카프를 쓰시면 됩니다. 스카프는 모두 다 가지고 있으니까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도 마스크 문제에 여유를 보이다..

정세균 / 국무총리(2월 13일)
"공기가 탁한데 이런데 아니면 밖에서 이런 데는 마스크 안껴도 돼요"

마스크 대란에 온나라가 들썩이자 보름만에 분위기가 달라졌죠.

정세균 / 국무총리(2월27일)
"마스크는 이제 생필품을 넘어 생명줄"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그동안 "무증상자의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마스크 공급의 우선 순위를 의료진에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지 않아 최악의 시나리오인 팬데믹이 현실화됐다"고 최근 분석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에 끝까지 경각심을 늦춰선 안되겠죠.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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