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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결정 2020] 민주, 총선후 열린민주당과 합당?…점퍼 뒤집어 입은 원유철, 왜?

등록 2020.04.02 21:47 / 수정 2020.04.0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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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여러차례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오늘까지도 이번 선거가 어떻게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비례 대표가 그렇지요. 정치부 홍혜영기자와 함께 관련한 정치권 움직임을 다시 한번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홍 기자, 더불어 민주당의 공식 비례 정당은 더불어시민당이지요, 그리고 친문인사들이 모인 열린민주당이란것도 있잖아요. 민주당은 이 열린민주당과 합쳐질 가능성에 상당히 부정적이었는데 오늘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 입에서 좀 다른 얘기가 나왔죠?

[기자]
네, 두 당은 비례의석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고, 열린민주당이 조국 수호세력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에 합치느냐 마느냐는 논란에 민주당은 부담을 느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낙연 위원장이 열린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먼저 발언 내용 한번 들어보시죠.

이낙연
"선거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금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연합·합당은) 현재 그런 논의 자체가 없었습니다. 없었고 선거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금 단계에서 상상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합친다는 말을 한 건 아니지만 그간 가능성을 닫아두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분위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표현을 보면 합당이 될지 안 될지 상상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건데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만으로 과반의석을 갖는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뿌리가 같은 열린민주당과 합치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게 여권에서 나오는 이야깁니다. 지난해 법에 규정되지 않은 4+1 협의체를 통해 쟁점법안을 처리했던 걸 떠올리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앵커]
유권자들이 헷갈려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인데 열린 민주당의 더불어 민주당의 비례정당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네요.

[기자]
여권 지지층을 서로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볼 때 강성 지지층은 열린민주당으로 결집하고 민주당은 중도 표심을 끌어당기는 전략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위험은 분산하고 표를 확장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야당에서 연일 '조국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 아니냐'고 공격하는 것도 범여권의 이런 흐름을 파악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이런 경쟁이 전체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보는 측면도 있는 거군요. 야당 이야기도 좀 해보죠.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오늘 선거운동을 하면서 옷을 뒤집어 입었다는데, 이건 또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미래통합당과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오늘 0시에 함께 서울 동대문을 찾아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는데요, 미래한국당의 원유철 대표만 통합당의 분홍색 당 점퍼를 뒤집어 입었습니다. '후보자나 선거사무원이 아니면 기호나 당명이 적힌 점퍼나 소품을 착용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68조) 조항 때문인데요. 법적으로 다른 정당인데 원 대표가 통합당 기호가 적힌 점퍼를 입으면 선거법 위반이 됩니다. 그래서 한국당은 점퍼에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까지 제작했다고 합니다.

[앵커]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무소속 홍준표 후보는 오늘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는데, 왜 난데없이 대선 출마죠?

[기자]
그만큼 두 후보 모두 마음이 급하다는 거겠죠.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 후보는 "총선을 넘어 지역주의, 진영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개혁하겠다"고 했는데요. 당초 3자 대결 구도에서 무소속 이진훈 후보가 중도 하차하면서 통합당 주호영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이 됐습니다. 바로 옆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 역시 박빙 구도인데 관심을 끌기 위한 제스처라는 게 지역 정가의 평가입니다.

[앵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나서면서 나 대통령 선거 출마 한다 다시 말하면 당선시켜 주면 국회의원 그만둔다는 얘기인데, 적절한 전략인지는 모르겠군요 홍혜영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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