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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B급 감성', 망가져야 산다?

등록 2020.04.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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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B급 감성', 망가져야 산다?"로 정해봤습니다.

[앵커]
코로나 사태로 선거운동이 어려운데,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죠. B급이라는 게 사실 좀 촌스러운 건데, 요즘엔 이런 게 어필하는 시대인 것 같아요.

[기자]
짧은 시간에 유권자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자구책 차원인데요. 여기엔 몇 가지 유형이 있었습니다. 먼저 '자기비하형'입니다.

최재성 / 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을 후보
"머리가 큰 후보가 좋은 후보다. 다리 짧은 후보가 좋은 후보다. 기린 뛰는 거 이상하잖아, 불안하잖아. 그래서 다리가 짧아야 돼. 바퀴벌레 얼마나 안정적이야"

오세훈 / 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 후보
(아니 먼저 시장하던 놈이야? 시장하던 양반이야?) "네, 그 놈입니다. 허허허" (그거 아니 공약도 아닌데 왜 급식을 왜 걸어가지고 바보 멍청이야, 순진한거야?)

[기자]
최재성 후보는 자신의 외모를 깎아내렸고, 오세훈 후보는 무상급식 투표의 아픔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앵커]
최재성 후보는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후보와 송파갑에서 리턴매치를 하고 있죠.

발을 다쳐서 깁스까지 하고 선거운동을 하던데, 오세훈 후보와 경쟁하는 고민정 후보는 어떤 전략인가요?

[기자]
네 고 후보를 비롯해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형'으로 어필하는 후보들도 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
"기본적으로 떡볶이는 들어가야지"

정동영 / 민생당 전북 전주병 후보
(의원님, 맛을 한마디로 표현해주세요)"난 아는게 없어. 아이스아메리카노 알아"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확실히 그냥 면하고 소스만 넣는 거보단 특히 저는 버섯 하나만 얇게 썰어서…"

[앵커]
사실 먹방은 선거 때마다 자주 등장하죠.

[기자]
네, 인간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패러디형입니다. 민생당 장병완 후보는 영어회화 강의 CF를 패러디했습니다.

장병완 / 민생당 광주 동구남구갑 후보
"예산 확보가 어렵다고 NONONNO! 야, 나야 나! 장병완!"

장 후보와 경쟁하는 민주당 윤영덕 후보 역시 단팥빵을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 휴대전화 광고의 문구를 패러디했습니다.

[앵커]
이런 홍보 영상도 중요하지만 총선 공약이나 정책도 제대로 알려야겠죠.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B급 감성, 망가져야 산다?"의 느낌표는 "정치는 A급으로!"로 하겠습니다.

[앵커]
뭐 당연한 말인데, 20대 국회는 B급도 안된다는 혹평을 받았으니 21대에는 A급을 기대해보죠. 다음 물음표는 뭔가요?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베일에 가려진 '1020'?"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제목만 봐선 잘모르겠는데, 베일에 가려져 있군요.

[기자]
10대와 20대의 표심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겁니다. 갤럽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시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무당층이 22%였는데 18세에서 29세까지 이른바 1020들은 무당층이 42%로 두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다른 모든 세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앵커]
통상 알려지기론 젊은층은 진보성향이 강하다는 건데 20대는 좀 다르지 않습니까?

[기자]
먼저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52%로, 평균인 56%를 밑돕니다. 긍정 평가가 1020보다 낮은 연령층은 이들의 조부모 세대죠, 60대 이상이 유일합니다.

사안별로도 볼까요. 지난해 9월, 조국 전 장관 임명이 적절했다고 평가한 20대 이하 역시 30%로,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았고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호감도를 묻는 질문엔 3%만 호감이 간다고 답했는데, 이는 전후세대인 60대 이상보다도 낮은 수치였습니다.

[앵커]
사실, 선거 연령을 낮춘 건 여권인데 이런 젊은층 표가 야권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인가요?

[기자]
그게 또 그렇지가 않습니다. 같은 여론조사를 보면 1020세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36%지만 통합당은 12%로 3분의1에 불과합니다. 진보성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통합당에 마음을 주는 건 더더욱 아니라는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들이 기존 질서에 반대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대는) 노무현 정권 때는 보수화됐다는 얘기를 들었었고요.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는 다시 진보화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가 이번에 다시 보수화됐다는 얘기를 듣는데 중도층하고 아주 유사한 성향을 보이는 거죠"

[앵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못마땅한 부분이 많은 가보군요.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1020세대들이 많이 쓰는 신조어로 준비해봤습니다. 두번째 물음표, "베일에 가려진 '1020'?"의 느낌표는 "'갈비'라도 투표로 '플렉스'!"로 하겠습니다.

[앵커]
갈비... 플렉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기자]
갈비, '갈수록 비호감'이란 뜻이고요. 플렉스는 과시하다는 의미로 자주 쓰이는 말입니다.

[앵커]
사전에 나옵니까?

[기자]
네이버 오픈사전에도 올라 있는 말입니다. 갈수록 비호감이더라도 투표로 존재감을 과시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정해봤습니다.

[앵커]
특히 이번에 처음 투표하는 만 18세 분들은,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업 부담도 늘어날텐데 그래도 소중한 첫 한 표, 꼭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잘 들었습니다.

서주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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