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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총리 중환자실 이송…코로나 '영국 심장' 침공

등록 2020.04.07 21:15 / 수정 2020.04.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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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가 5만명이 넘고 치사율이 10%에 달하는 영국에서는 결국 총리 공백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여유를 보였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결국 중환자실로 옮겨 졌고 내각은 총리 대행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내각까지 마비시킨 영국의 코로나 사태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취임한 보리스 존슨 제77대 영국 총리. 그의 연설은 결투를 방불케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英 총리(지난해)
"날 의심하는 놈들(dude)에게 분명히 말하는데 난 영국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다!"

이런 그를..

트럼프 / 美 대통령
"영국의 트럼프죠"

저돌적인 55세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소 방문 때도 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보리스 존슨 / 英 총리
"해피 버스 데이 투유~"

지난달 27일 코로나 확진 판정후에도 총리관저 앞에서 박수를 치고,

"땡큐"

자가격리중에도 셀카로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英 총리
"증상이 남아 있긴한데, 경미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어제 오후. 존슨 총리가 집중치료병상, 즉 중환자실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구급조치를 24시간 대기시켜야할만큼 증세가 악화된 것입니다.

출산을 앞둔 24세 연하 약혼녀는 물론, 영국의 여야 정치인, 각국 정상들의 쾌유 기도가 쏟아집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그는 정말 좋은 친구였습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내각은 즉각 외무장관의 총리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총리 공백마저 낳은 영국의 코로나 사태는 확진자 5만1천여명에 사망자는 5400명에 육박해 치사율이 10%에 이릅니다.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도 최근 코로나에 감염됐죠. 국가 비상사태에, 여왕은 1952년 즉위후 5번째, 지난 2002년 모친인 왕대비 별세 이후 18년 만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 英 여왕
"영국인의 자존심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영국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할 것입니다."

여왕은 1940년 당시 자신이 나온 영상을 보여주며 영국인들에게 2차 대전 당시를 연상시켰습니다. 전시나 다름없는 이 상황을, 막을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리스 존슨 / 英 총리(3월12일)
"영국은 휴교령을 내리지 않습니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득보다 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자리 수였던 하루 코로나 사망자는 총리 발표 다음날 바로 두자리수가 되더니 일주일 뒤 104명으로 폭증했습니다.

여기에, 국민의 80%가 감염돼 53만명이 숨질 수 있다는 정부 공식 보고서까지 나왔죠.

한때 해가 지지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대영제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침몰되지는 않기를...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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