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현대산업개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아시아나에 1조원 적자가 예상되는 데다 라임사태로 인한 손실 우려까지 커져 상황이 상당히 어렵게 된 건데요. 인수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격은 2조 5000억 원이었습니다.
금호산업과는 주당 4700원씩, 총 3228억 원에 주식매매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코로나19 쇼크로 한때 반토막까지 곤두박질 쳤습니다. 현재 주가로 보면 수백억 원을 비싸게 인수하는 셈이 된 겁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조 원대 적자를 볼 것이란 관측까지 나옵니다.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라임 펀드에도 200억 원을 투자했는데, 최대 전액 손실 우려까지 나옵니다.
HDC는 컨설팅 회사 맥킨지로부터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조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선 HDC가 인수 포기보다는, 산업은행을 상대로 추가 지원 요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대형사에 대해서는 구제금융을 지급보증 해주게 되면 돈줄이 풀리게 되는 거죠"
HDC와 컨소시엄 파트너인 미래에셋대우 양측 모두, 인수 의지에는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