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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日, 긴급사태 선포에도 민심 싸늘…아베 지지율 급락

등록 2020.04.08 21:16 / 수정 2020.04.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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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한 탈출 모습 보셨는데, 일본에서는 "일본을 탈출하자는 sns글이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 아베 총리가 긴급 사태를 선포한데 대한 냉소적인 분위기가 번지면서 아베총리의 인기도 급락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방역 능력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에 이미 역부족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 사회가 큰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위기의 일본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올해도 어김없이 만개한 벚꽃. 생을 다한 꽃이 떨어지듯, 코로나로 숨진 일본인은 3월1일 6명에서 한달새 100명에 육박합니다. 같은 기간 확진자 수는 256명에서 4472명으로 17배 늘었습니다.

이미 보름전 일본에선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났죠. 도쿄의 한 음악 카페에 악기가 고물처럼 쌓였습니다.

수가나미 / 도쿄 음악카페 주인
"(가장 큰 공포가 뭔가요?) 모르겠어요.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미용실 가위도 꺼내 쓰여진지 오래. 텅빈 미용실에서 주인 홀로 기술이 녹슬까봐 가위질 연습을 합니다.

첫 확진자 발생 거의 석달만에야, 아베 총리는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했죠.

아베 신조 / 日총리
"도쿄, 카나가와, 사이타마, 치바, 오사카, 효고, 후쿠오카"

정부는 의료시설 필요시 개인 토지와 건물, 의료품을 강제수용할 수 있고, 외출 자제령도 내릴 수 있습니다.

경기부양책에 우리돈 1200조원, 가구당 30만엔 지급도 결정했지만, 이미 대부분 나라들이 강행한 조치들입니다.

일본 SNS 민심은 "일본을 탈출하자"고 아우성중입니다.

CNN 기자
"도쿄 확진자가 1200명이란 통계에 회의적인 건, 일본의 코로나 검사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집중치료학회는 일본의 응급병상이 10만명당 7개로 미국의 20%, 산소호흡기는 1억2천만 인구에 2만2천개라고 집계했습니다.

크루즈선 집단 감염 사태때도,

탑승객
"14일이나.."

알몸 전통축제가 열렸을 때도, 아베 총리의 태도는 미온적이었습니다. 올림픽 개최 성과를 위해 방역은 뒷전 아니냔 말들이 무성했죠. 이제와 단행한 가구당 마스크 지급은 조롱거리로 전락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7%포인트 떨어진 43.2%로,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일본 방송사가 발표했습니다.

아베 日총리 인스타그램
"지나보면 '아 그때 힘내서 잘 이겨냈지' 떠올릴 날이 올 겁니다. 얼굴 펴고 나아갑시다."

개인 SNS에 낙관적인 메시지를 연일 내놓았지만..

아베 / 日총리
"저 자신도 감염이 안되려고 최대한 자주 손을 씻습니다."

"잠도 많이 자려고 노력한다"며 지금은 본인의 감염 걱정도 드러냅니다. 개인 건강도 물론 중요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잠 못들고 잠 설치는 국민들이 이 얘기를 들으면, 여전히 태평한 아베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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