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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제명된 차명진 "나는 지금 행복…우상 하나를 무너뜨렸다"

등록 2020.04.14 17:08 / 수정 2020.04.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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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가 14일 "나는 지금 행복하다"며 "내 모든 걸 던져서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가로 막는 거대한 우상 하나를 무너뜨리는 데 한몫 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내게 용어 문제를 시비하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사건의 진상을 밝히라’고 따진 적이 있느냐”고 항변했다.

차 후보는 이어 "내가 막말을 했다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묻는다"면서 "그 사건에서 더러운 악취가 나는 거지, 그 말에서 더러운 악취가 나는가?" 라고 질문했다.

그는 막말 논란을 불러 일으킨 세월호 텐트에서의 ‘○○○’이란 표현을 두고 "이 용어가 애들 교육상 안 좋다고 그 사건을 덮어야 하느냐"며 "치욕적인 식민역사를 잊자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되물었다.

차 후보는 자신의 막말을 비판한 이들을 향해 "당신들의 검은 양심과 비겁함 때문에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가 침묵과 굴종, 패배의 검은 역사 속으로 묻혀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이날 차 후보는 자신의 막말 논란을 지적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다”며 "이분들(조선일보 등 보수 언론), 처음엔 세월호 텐트 사건을 거론하는 것 자체를 무슨 핵폭탄 뇌관을 건드리는 것처럼 경기를 일으키더니 이제 많이 물러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차 후보는 "○○○이라는 말꼬리를 트집잡는 수준으로 완화했다"면서도 "그 사건을 ○○○이라 부르는 것보다 더 점잖은 표현이 있으면 내놓아 보라, 진심이다" 라고 말했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는 발언을 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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