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 그럼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총선 결과 특징들을 몇대목 분석해 보겠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지역구 투표에서 얻은 표 차이는 240만 표 정도였습니다. 득표율로 보면 8.4% 포인트 이지만 확보한 의석수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단순히 이 결과로만 보면 유권자들이 뜻이 의석수에 제대로 반영된 것인가 의문이 생길수 밖에 없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홍혜영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지역구에서 얻은 표는 각각 1434만여표와 1191만여표로 득표율로 따지면 49.9% 대 41.5%입니다.
하지만 지역구 의석수는 민주당이 163석인 반면 통합당은 84석에 그쳤습니다. 득표율로는 8.4%P 뒤졌지만 의석 수는 2배 가까이로 벌어진 겁니다.
통합당이 지역구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의 40%가 넘는 지지를 받고도 민주당 의석의 절반에 그친 건 승자독식 구조인 현재의 소선거구제 때문입니다.
득표율 3%P 이내에서 희비가 엇갈린 지역구는 전체 10곳 중 1곳 꼴인 24곳에 이릅니다.
소선거구제가 민심을 왜곡할 수 있다며 지난해 선거법 개정 당시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정치 논리에 밀려 깊이 논의되지 못했습니다.
이인영 / 원내대표(10/28)
"민심 그대로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해서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나경원 / 원내대표(10/29)
"연동형 비례제까지 현실화 되면 그야말로 국회는 권력을 쫓아다니는 영혼 없는 정치인들의 야합 놀이터로…."
이번 총선으로 의석 분포가 기울면서 여야가 공감하는 선거법 개정은 더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