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압승했지만, 민주당 승리 지역 중에는 비례정당 투표 때 미래한국당 표가 더 나온 곳이 제법 있었습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를 다른 정당에 하는 걸 교차투표라고 하죠.
수도권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어느 정도였는지 최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는 이낙연 후보가 개표 3시간 만에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황교안 후보와 표차는 1만 7천표였습니다.
하지만 비례 투표에선 미래한국당이 더불어시민당을 448표 앞섰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당선인 (지난 15일)
"저와 저희 당을 지지하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의 뜻도 헤아리며 일하겠습니다."
서울 49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는데 미래한국당 표가 더 나온 곳은 종로를 포함해 중구 성동 갑·을과 영등포구, 강동갑·을로 6곳.
특히 강동갑·을은 비례정당 투표에서 한국당이 4천표 이상 더 받았습니다.
경기 의왕·과천과 안성, 인천 연수에서도 지역구는 민주, 비례정당은 한국당으로 교차 선택됐습니다.
충청에선 모두 6곳에서 당선인 정당과 비례 다득표 정당이 엇갈렸습니다.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당선된 강원 원주 갑도 비례정당은 한국당 득표가 많았습니다.
배종찬 / 인사이트K 연구소장
"아주 전략적인 교차투표의 의미라기보다는 철저하게 정당 투표는 범진보진영 대 미래한국당으로 나뉘면서 치열한 접전을 한 거예요. 진보와 보수가…."
반면 통합당 소속 당선 지역에서 더불어시민당이 더 많은 표를 받은 곳은 전국 253곳 중 한 곳도 없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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