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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돼지열병·코로나에 병해충 창궐 우려까지…농민들 걱정 태산

등록 2020.04.19 19:24 / 수정 2020.04.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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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농민들은 학교 급식 등, 납품이 끊겨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따뜻했던 겨울날씨로, 병해충까지 창궐할 우려가 높은데다, 돼지열병 감염도 여전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농민들의 고충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과수원 근처 벚나무 줄기마다 하얀 이물질이 붙어있습니다. 일정한 발생 시기나 장소도 없는 외래 돌발해충, 갈색날개매미충의 알집입니다.

"나무 표피 안쪽으로 이렇게 알을 낳는 특성을..."

해충 알들은 5월 중순쯤 부화합니다. 외래 돌발해충은 과수나무 등에 집단 기생하면서 그을음병 등을 유발합니다.

병해충의 알은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길수록 부화율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겨울철 이상고온 탓에 이런 날씨가 지난해보다 16일 적은 닷새에 불과했습니다.

황세정 / 강원도농업기술원 연구원
"월동란의 부화율이 높아질 것으로 저희가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예측해 봤을 때 75%(부화)..."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8개월째 계속 발견되면서 확진 사례는 553건으로 늘었고, 코로나 사태도 겹치면서 학교급식 농산물 납품 중단 등 농산물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습니다.

농민들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중단으로 일손부족까지 겹쳤다고 호소합니다.

길종덕 / 복숭아재배 농민
"하나가 밀리기 시작하면 다 어려운 것이라고, 이게 제때 제때 안하면, 과일은 크지, 미처 손은 안가지..."

돼지열병과 코로나에 이어 병해충 창궐 우려까지 더해지며 농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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