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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객 돈 431억 '꿀꺽'…14년 해외도피 '사이버 범죄 대부' 체포

등록 2020.04.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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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년 동안 가짜 주식투자 사이트를 운영하며 430억원을 빼돌린 이른바 '사이버 범죄의 대부'가 태국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범인, 14년을 중국, 태국, 베트남 등 해외를 돌며 범죄를 저질렀는데, 도피 속에서도 호화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경찰이 여객기로 들어가 한 남성에게 마스크를 씌운 뒤 체포합니다.

경찰 관계자
"체포 영장에 의해서 오늘 체포됐습니다. 죄명은 사기 등…."

'사이버 범죄의 대부'로 불리던 56살 이모 씨가 체포되는 모습입니다.

이 씨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 동안 중국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가짜 주식 투자 사이트 등을 운영했습니다.

이 씨 등 조직원 31명은 '개발팀' 광고팀' '자금세탁팀'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거래 주문을 허위로 체결된 것처럼 속이고 고객의 투자금에서 손실액과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김선겸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사이트 보안이라든지 자금이 다수가 유입되기 때문에 자금 세탁 조직원들 간에 보안 유지 이런 부분이 상당히 유기적으로…."

피해자는 최대 6500여명. 피해금액은 431억원에 달합니다.

총책 이 씨는 검거되기 직전 태국에서 수십억대의 호화 별장에 살면서 고급 외제차를 타고 현금을 쓰며 호화 생활을 누렸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범죄 수익 111억 원에 대해 몰수 보전조치했습니다. 경찰이 국제 공조를 통해 해외 은닉재산을 몰수 보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년 9개월간의 추적끝에 경찰에 붙잡힌 이씨는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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