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 유가가 또 40% 넘게 폭락했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자 글로벌 증시가 다시 휘청거렸습니다. 우리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도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유가가 떨어진다는 건 세계 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이어서 유가하락을 반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 리터당 1200원대 주유소가 속속 등장했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500ml 생수 두병 가격보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이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값이 더 쌉니다.
그런데도 국제 유가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전날 사상 최초로 기록한 마이너스 유가에 이어 폭락세가 멈추지 않은 겁니다.
현지시간 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하루 만에 거의 반토막으로 주저 앉았고,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줄줄이 하락하며 2주 만에 최저로 내려앉았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생산자 물가가 최근 5년 새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물가 하락과 불황이 악순환을 이어가는 디플레이션의 우려까지 나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우리나라 물가가 유가에 영향을 받는 게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이런 상태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디플레이션 우려도 상당이 높아지는…"
글로벌 시장과 밀접하게 맞물린 수출 주도형의 우리 경제에는 큰 부담입니다.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서고는 있지만,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부는 업계와 소통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뒷받침하겠습니다."
코로나 충격에 세계 경제의 수요와 공급망이 동시에 무너져가는 상황에서 국내 산업계에는 짙은 먹구름이 깔리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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