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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추행에 무너진 오거돈…성폭력상담소 "예견된 일"

등록 2020.04.23 21:09 / 수정 2020.04.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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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뒤 4번째 도전 만에 부산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진보진영이 배출한 첫 부산시장이어서 그만큼 상징성도 컸습니다. 그러나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양쪽에 앉힌 사진이 공개돼 구설에 오른 적이 있었고, 성추행이라는 최악의 불명예를 안고 공직 생활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화려한 꽃다발을 목에 건 오거돈 전 부산시장. 4번째 도전만에 55.2%의 득표율로 시장에 당선됐습니다.

30년 만에 탄생한 진보진영 출신 첫 부산시장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오거돈 / 前 부산시장 (2018년 6월)
"정치권력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 그런 생각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오 전 시장은 부산에서 성희롱 사건이 잇따르던 지난해 9월 “성희롱은 민선7기에서 뿌리 뽑아야 할 구태”라며 강력한 처벌을 외쳤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인 지난달 8일에는 "여성 한 명 한명의 행복이 곧 부산의 행복”이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여성 인권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과 달리 오 전 시장은 재임시절 성추문과 관련된 구설에 올랐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에는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옆자리에 앉혀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한 유튜브 방송이 제기한 미투 의혹에 대해서 '소도 웃을 가짜뉴스'라며 형사고발 등을 통해 모두 처벌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성추행 사건으로 오늘 자진사퇴한 오 전 시장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이 낮아 예견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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