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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요양시설 50m 앞까지 불길"…빠른 대처로 피해막았다

등록 2020.05.02 19:20 / 수정 2020.05.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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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이 기세를 확장하면서 장애인 요양시설까지 덮칠 뻔 했는데, 주민들이 힘을 합쳐, 대피를 도왔습니다. 1년 만에 다시 대피소로 온 주민들은,, 밤새 뜬 눈으로 불길이 잡히기를 기도했습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의 기세가 점점 커지던 새벽 1시 불길은 발화지점에서 3km 떨어진 한 장애인 요양원 코앞까지 들이쳤습니다.

자칫 중증 장애인 30여명이 큰 위험에 빠질수 있는 상황. 요양원 교사들과 인근 주민들은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시설 승합차는 물론 주민들의 자가용까지 동원해 일사분란하게 원생들을 대피시켰습니다. 

김유심 / 원장
"(주민들이)보조 역할을 하시면서 순식간에 움직여 주셨어요. 너무 감사하게"

불길은 강풍을 타고 요양원 뒷산까지 번졌습니다. 소방대원과 주민들은 불과 50미터 거리를 두고 건물을 둘러싼 불길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새벽 4시. 마을 살수차까지 동원된 끝에 요양원을 위협하던 불길은 큰 피해 없이 잡혔습니다. 산불 확산 소식에 주민 500여명은 옷가지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집을 나섰습니다.

지난해 4월 화마로 입은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았지만, 또 다시 대피소에 몸을 누이게 된 겁니다.

이열호 / 고성군
"대책이 없구나. 이 지역은 산불이 나면 대책이 없구나. 야간에 어떻게 할수도 없고"

뜬눈으로 산불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오전 8시 진화 소식이 전해지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귀가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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