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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CSI] 수돗물 넣고 가습기 틀면 치솟는 미세먼지 수치…왜?

등록 2020.05.04 21:36 / 수정 2020.05.0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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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가습기 사용하시는 분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수돗물을 넣고 가습기를 돌리니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 수준으로 측정됐습니다.

과연 이렇게 높은 수치는 왜 나오는 건지, 건강엔 괜찮은 건지 소비자탐사대 황민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가습기 물 논란. 정수기 물을 넣어라.. 수돗물을 넣어라... 무슨 물을 넣으면 안 좋다 등 갖가지 설이 분분한데... 유독 수돗물을 넣지 말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수돗물을 넣으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는 겁니다.

유혜정 / 서울 옥수동
"미세먼지 수치가 자꾸 오르니까 아기 호흡기 질환이나 호흡기에 안좋을까봐 신경이 자꾸 쓰이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수돗물을 넣고 돌렸더니 공기청정기 오염 수치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계속 올라가, 숫자가..."

다른 물을 넣으면 어떨까?  수돗물과 정수기물, 증류수를 넣고 한 시간 동안 가습기를 돌린 뒤 미세먼지를 측정해 봤습니다.

 먼저 정수기물은 57㎍/㎥으로 환경부 기준 '보통' 수준, 증류수도 15㎍/㎥으로 '좋음'에 해당합니다.

수돗물을 넣었더니 10분 만에 871㎍/㎥, 1시간이 되자 2658㎍/㎥까지 치솟았습니다. '매우 나쁨' 기준 151을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건 물의 성분 때문. 수돗물에는 증류수나 정수기 물과 달리 나트륨, 칼슘 등 무기물이 많은데, 이들이 분무되며 미세먼지로 인식된다는 겁니다.

강상욱 /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
"미네랄(무기물)로 인해서 (수도) 물 분자들이 크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미세먼지로 인지해서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일본 연구진이 수돗물을 넣은 가습기에 쥐를 8시간 노출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폐에 염증이나 조직 손상은 없었지만 미세먼지를 거르기 위한 면역 반응이 생겼습니다.

정재호 /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물론 좋을 건 없어요, (미세)먼지 자체가. 하지만 그런 것(무기물)들이 아주 미량이고..."

미국 환경보호청은 수돗물 가습기가 건강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가능한 증류수를 쓸 것을 권고합니다.

이에 대한 가습기 업체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가습기 업체
"정확한 건 고객님이 판단하셔서 사용하셔야 돼요. 저희가 물을 정하지는 않습니다."

소비자탐사대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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