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軍, K-6 '공이 파손'으로 32분 만에 GP 대응사격… "아쉽다" 황당 해명

등록 2020.05.13 21:35 / 수정 2020.05.1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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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초 발생했던 북한의 GP 총격 당시 우리군은 총격을 받고 32분만에 대응사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응 지시가 내려진 건 20분 만이었는데, 총이 고장이 나서 12분을 더 지체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최전방 GP에서 일어난 일인데 우리 군의 해명은 대응이 늦어져 '아쉽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쉽다고 말이지요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우리 GP가 총격을 당하자 현장 지휘관인 대대장은 K-6 중기관총으로 대응사격을 지시했습니다. 총격 20분 만인 8시 1분, 원격조종으로 시도한 격발은 불발됐습니다. 급히 응급조치를 해봤지만 3차 시도까지 모두 실패했습니다.

"결국 군은 가장 빨리 사격할 수 있는 K-3 경기관총을 가져와 15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군의 총격을 받은 지 32분 만으로 군의 최초 사격시도보다 12분이 더 지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탄이 14.5mm 고사총으로 확인됐고, 군은 상응하는 화기인 K-6 중기관총을 수동으로 15발 더 사격했습니다.

군 조사 결과, 오작동을 일으킨 K-6는 탄환의 뇌관을 쳐서 폭발하게 만드는 송곳 모양의 부품인 공이가 파손돼 있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매일 총기검사를 진행하는데 공이 파손여부는 식별이 어렵다"며 "갈아 끼우면 되는 장비인데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격발되지도 않는 총을 가지고.. 군은 이번 사건을 아쉬워할 게 아니라 수치로 알아야 되고 대책을 세워야.."

원격사격 실패 사실은 총격 다음날이 돼서야 상급 부대와 합참에 보고됐습니다.

합참은 유효사거리 밖에서 도발이 이뤄진 게 사실이 아니었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했지만 여전히 우발적 도발이라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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