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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부받자 마포에서 '안성 쉼터'로…소개자 이규민 당선인

등록 2020.05.17 19:04 / 수정 2020.05.1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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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쉼터를 사고 파는 과정에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는 내용, 어제와 그제 저희가 단독 뉴스로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정의연은 이 쉼터를 시세대로 매매했다고 설명했지만 산 가격보다 3억원 이상 손해를 보고 지난달 갑자기 매각하면서 기부금에 큰 손실이 발생했죠. 정의연은 이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다시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 쉼터는 2012년 계획 당시에는 서울 마포에 짓기로 했었는데, 현대중공업이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한 뒤 갑자기 경기도 안성으로 장소가 바뀐 겁니다. 이 과정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이번 총선 안성에서 당선된 민주당의 이규민 당선인입니다. 이 당선인은 지인이 소유하던 안성의 이 쉼터를 윤미향 당선인 측에 소개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먼저 황선영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2012년 8월 말, 현대중공업은 정대협이 추진하는 쉼터 건립에 10억원을 지정 기탁했습니다.

쉼터 장소는 서울 마포에 있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인근으로 정했습니다.

정대협은 당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쉼터가 마땅치 않다며 건립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안성에 있는 주택을 구입하는 것으로 계획이 바뀝니다.

현대중공업 측은 당시 정대협이 부지 구입 등의 문제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상의해 계획 변경을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안성의 현재 쉼터입니다. 이 집은 2012년 11월 지어진 뒤 매물로 내놓지도 않은 채 비어있었고, 건축주의 지인들끼리 쉬어가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매도자 지인
"우리끼리 모여가지고 삼겹살 구워먹고 지인들이 쓴다고 하면 와가지고 하루 쉬었다 가고, 그런 용도였죠."

이 집을 정대협에 소개한 사람은 당시 안성신문의 이규민 대표였습니다. 이 씨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집 매도인의 남편이자 건축주는 이 씨의 지인이자 안성신문 운영위원장이었습니다.

이규민 당선인은 쉼터를 찾는다고 해서 소개해준 것 뿐 소개비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연은 쉼터를 안성으로 옮긴 이유에 대해 당시 마포 인근 주택은 10억원으로 구입할수 없었고 수도권 17곳을 답사한 뒤 안성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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