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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추적] 외국인이 불법택시 영업…단속은 '나몰라라'

등록 2020.05.21 21:31 / 수정 2020.05.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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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노동자들이 수도권 일대에서 승용차로 택시 영업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면허증 없는 불법영업인데,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 등에 신고를 해도 단속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경찰이 왜 손을 놓고 있는 건지, 차순우 기자가 현장추적 해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 도심의 택시 승강장 인근 마트. 장을 본 외국인이 나오자 한 남성이 다가옵니다.

"주소 있어요?"

몇 마디 나누더니 두 사람이 함께 승용차를 타고 사라집니다. 외국인이 운전하는 불법 택시입니다.

늦은 밤 인근 유흥업소 지역. 이곳에서도 외국인 불법 택시 영업이 이뤄집니다. 

"(목적지) 여기 맞아요?"

경기도 일대 외국인 노동자의 불법 택시가 기승을 부립니다.

택시 기사
"타격이 엄청나게 크죠. 코로나19로 더군다나 요즘에 손님이 없는 데다가, 애들이 불법 영업을 하니까…"

실제로 외국인이 어떻게 불법 택시 영업을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마트를 나서자 말을 거는 외국인 호객꾼.

"어디 가세요? ○○리?"

목적지를 확인하고 서둘러 차에 태웁니다. 택시면허증이나 기사 신원 정보는 안보이고... 요금은 미터기 없이 주먹구구 흥정합니다.

"(얼마예요?) ○○리 만원"

불법 택시 때문에 곳곳에서 피해를 호소합니다. 이들이 진을 친 상가 주차장과 인근 도로 주민은 물론...

마트 관계자
"손님들 주차할 공간이 없으니까, 게다가 이중 주차까지…"

택시 기사와의 시비도 끊이지 않습니다. 

"영업하는 거 아니야, 지금! 내려봐! 내려봐!"

실랑이 과정에서 부상자까지 발생했습니다.

택시 기사
"덩치가 큰 사람들 몇 명이 저를 제지하더라고요. 좀 세게 밀어 가지고 팔도 다치고, 허리도 다치고…"

더욱이 이들은 탑승자를 위한 보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
"불법(택시) 안 돼, 사고. (사고 때문에?) 보험 없어요."

일부는 호객에서 배차까지 조직적으로 영업합니다.

이렇게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불법 택시를 운영을 하는 현장을 택시 기사들은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참다 못한 택시기사들이 불법 현장을 찍어 경찰에 신고해도...

경찰 관계자
"(돈을 요구를 하고 돈 받고 동영상을 찍었어요.) 그 사람이 누군지도 다 확인이 되세요?"

해당 외국인 신상까지 알아와야 단속하겠다는 현실.

경찰
"얼굴을 보고 아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이름, 전화 번호.."

관할 지자체도 손 놓고 있긴 마찬가지입니다.

화성시 관계자
"사법 처리가 경찰에서 권한이 있다보니까, 잡기가 좀..."

그러는 동안 외국인 불법택시는 계속 늘고....

"(왜 시작하게 됐는지?) 나 한국말 잘 못해요."

승객은 안전을, 택시기사는 생계를 위협받습니다.

택시 기사
"(외국인이) '신고해라! 신고해라!' 그러고 떳떳하게 영업하는 걸 보면 화딱지나 죽겠다고요. 우리나라 법이 있는가 싶어요."

현장추적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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