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쉬는 시간 학생들 통제 불가"…보건교사 '등교 반대' 청원도

등록 2020.05.22 21:23 / 수정 2020.05.22 21:43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고3 학생이 등교한 학교도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쉬는 시간까지 학생을 통제하는 건 매우 힘들어, 학생의 자제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한 보건교사는 등교 하루 만에 "등교 반대" 국민 청원글을 올렸습니다.

학교에서 나오는 얘기를 정은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등학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삼삼오오 걸어 나옵니다.

등교 때와 달리, 거리두기가 사라졌습니다. 일부 학생은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고3
"땀이 많이 차니까…."

교문 밖에서 지도하는 선생님은 없습니다. 쉬는 시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고3 학생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랑 장난치거나 팔짱 끼고 다니고…."

고3 학생
"밥 먹으러 줄 설 때만 (선생님이 거리두기 하라고) 좀 그러시고, 다른 때는 잘 안 그러세요."

방역을 책임지는 보건교사는 학교마다 1명 뿐이어서 모든 학생을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고등학교 보건교사
"1미터 간격을 두라고 했는데 그게 절대 안 지켜지고, 쉬는 시간이랑 점심시간 통제가 전혀 안돼요."

학교 방역을 우려한 한 보건교사는 등교를 취소해달라는 국민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차미향 / 한국보건교사회장
"저학년의 등교에 대해선 그런 한 번 더 고민을 하고 학부모님들 의견을, 선택적인 그런 것들(등교)를 허용을 해주면 좋겠다고…."

유은혜 부총리는 서울 덕성여고를 방문해 "선생님들의 부담을 덜어줄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천지역 66개 고등학교는 다음주부터 등교를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