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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통합당, 여의도연구원 '발전적 해체' 검토…대규모 구조조정 할까

등록 2020.05.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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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발전적 해체' 기로에 놓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통합당 관계자에 따르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25일) 당 내부 회의에서 여의도연구원 관계자로부터 현황 등을 보고 받았고, 이 자리에서 '해체'에 대한 사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관계자는 "여의도연구원이 정책 기능을 이미 상실한데다 그나마 역할을 해오던 여론조사 기능까지 최근 약해졌다는 진단과 함께 전면 해체 외에는 혁신의 방도가 없다는 의견이 거론됐다"고 전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싱크탱크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해 별도 연구법인을 설립하는 안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내정자 측의 정확한 입장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한 매체는 김 내정자가 여의도연구원을 독일 기독민주당의 아데나워재단(Konrad Adenauer Foundation)이나 미국 헤리티지재단(The Heritage Foundation)과 같은 고품격 싱크탱크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보도했다.

여의도연구원은 1995년 민주자유당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정당 정책 연구원이다.

여의도연구소로 출발해 2013년 새누리당 시절 연구원으로 격상됐지만, 지난 4·15 총선에서 정책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하지 못하고 강점으로 통했던 여론조사마저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종인 비대위'가 여의도연구원뿐 아니라 당 사무처와 정책위 등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거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줄어든 의석과 당의 예산 부족 등으로 새로운 싱크탱크를 구성할 동력이 마땅치 않을 경우 미봉책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데다 여의도연구원 구성원과 당 사무처 관계자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어 최종 개편 수준을 두고 갈등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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