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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코로나 위기에 '황당 언행'…각국 지도자들의 헛발질

등록 2020.05.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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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가 겨울이 다가오는· 남미 등 남반구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루 만 명이 넘는 확진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브라질에선 대통령의 황당한 행보에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데요.

코로나 위기 속, 지도자가 보인 헛발질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복용중이라고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18일)
"2주 전부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고 있어요. (코로나19에) 좋다고 생각해서요."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트럼프
"무척 안전한 것 같아요."

국민들에게도 복용을 권유했었죠.

트럼프(지난 3월19일)
"아무도 안 다칩니다."

트럼프(지난 4월4일)
"복용해 보십쇼"
"잃을 게 있습니까?"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오늘 임상시험에서 클로로퀸을 제외했습니다. 심장 질환 등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이유입니다.

거브러여수스 /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안전성이 검토될때까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 시험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지난 주말엔 마스크도 없이 골프를 즐기며, 취재진을 향해 손까지 흔들어보이는 여유를 보였다가 비난을 자초했죠.

최근 감염이 확산되며 미국에 이어 확진자 수로 세계 2위가 된 브라질에서도 대통령의 황당한 행보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지지자들이 운집한 대규모 집회를 활보했죠. 지난달엔 무책임한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지난달)
"미안합니다. 날더러 뭘 어쩌란 말입니까? 내 이름이 보우소나루 메시아긴 하지만, 내가 기적을 행할 순 없습니다"

지난 주말 시내에 나와 핫도그와 콜라를 즐기다 야유를 받았고, 이달 초엔 제트스키와 바베큐 파티를 즐기기도 해 탄핵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대통령은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수만 명이 모이는 2차대전 승전기념 열병식을 강행했습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보드카를 매일 마시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 벨라루스 대통령(지난달)
"당신들은 보드카를 이용해 손을 씻고, 하루에 한두잔씩 마시면 이 바이러스를 죽일수 있습니다"

니카라과에선 대통령이 아무런 조치 없이 한 달 넘게 종적을 감췄다가 등장해, 혼자만 피신했다는 비아냥을 들었죠.

다니엘 오르테가 / 니카라과 대통령(지난달)
"코로나를 막을 힘이 없습니다. 어떤식으로든 막을 수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팬데믹은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협입니다. 하지만 그 앞에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말하는 지도자들. 이들을 뽑은 국민들은 누굴 믿어야하는 건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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