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사태로 어려워진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가 내놓은 프로젝트가 '한국판 뉴딜' 사업입니다.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이 민주당을 가서 이 구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합니다.
왜 그랬는지 김보건 기자가 그 뒷얘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상조 정책실장은 그제 민주당 당선인 대상 강연에서 '한국판 뉴딜'을 설명하며 "아직 한국식 모델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아, 대통령 말씀으로 나가는 게 빠른게 아니냐 걱정했다"며 자신은 이에 소극적이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비대면 산업을 육성해 대량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문 대통령이 지난달 처음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제5차 비상경제회의(지난달 22일)
"대규모 국가프로젝트로써 이른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할 기획단을 신속히 준비해주기 바랍니다."
강연을 듣던 기동민 의원 등 일부 당선인은 "대통령을 잘 모셔야 하는 참모의 강연 내용으로 부적절하다"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참모가 대통령의 국정과제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에 김 실장은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이 결정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한 것"이라며 "김 실장이 차질없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뜻이라면 반론을 제기하기 어려운 현 여권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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