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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흑인 사망' 유혈시위 전국 확산…안전 우려에 백악관도 한때 봉쇄

등록 2020.05.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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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인 경찰이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을 숨지게 한 사건의 파장이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습니다. 나흘째 전국에서 이어지는 시위가 점차 폭력적으로 바뀌고 있다는데, 백악관도 한 때 봉쇄됐을 정도라고 합니다.

백연상 기자가 현지 분위기를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경찰서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상점 200여 곳이 엉망이 됐습니다. 최루탄이 난무하고, 도시 곳곳이 전쟁터처럼 변했습니다.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이후, 미국 전역에서 나흘째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말렛 브라메살 / 美 시민
"우리는 말을 할 수도, 숨을 쉴 수도, 걸을 수도 없습니다. 운전을 할 수도 없고, 두려움에 갇히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죠."

미네소타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일부 지역엔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시위는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부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한 시위는, 서부 LA와 동부 뉴욕, 워싱턴DC까지 번졌습니다.

성난 시위대가 진입을 시도하면서, 백악관도 한때 출입을 봉쇄했습니다.

과잉 진압했던 백인 경찰은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마릴린 화이트 / 美 시민
"폭력이 멈추길 바랍니다. 경찰관이 기소되는 모습이 아니라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그저 기소만 되는 것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CNN의 흑인 기자가 시위대로 오인받아 연행됐지만, 인근의 백인 기자는 체포되지 않아 또다른 논란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에 미네소타 주지사는 CNN에 사과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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