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사에 들어가야할 암소 1마리가 탈출하면서 울산시내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흥분한 소가 날뛰면서 2명이 다쳤고, 결국 구조대가 2시간 만에 소를 사살했는데, 근처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있었지만 또 다른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우 1마리가 도로 한복판으로 역주행합니다. 몸에는 마취총 주사기가 매달렸습니다.
울산시내에 소가 나타난 건 오늘 오전 11시30분쯤. 몸무게 600kg이 넘는 암소였습니다.
우시장에서 사온 소를 축사에 넣으려는 순간 소가 탈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 주인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근 주민A
"소가 뛰어나오는 소리에 나와보니, '주인 아저씨 불러라' 했는데 주인아저씨는 벌써 쓰러져 있었는데."
흥분한 암소는 출동한 소방대원도 위협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환자는 구급차로 이송한 상태. 소가 흥분해서 날뛰는 상황. 사람 보면 덤빈다는 그런 상황이었고..."
이 과정에서 80대 노인도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은 암소가 근처 초등학교로 접근하자 하교 시간 지연을 요청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암소가 유치원으로 돌진할까봐 애태우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B
"어린이집에 안 간 것만해도 천만다행이지. 애들이 저기 많아 가지고. (소가) 보고 있길래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암소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도 119구조대와 맞서다, 마취총 4발을 맞고 2시간여 만에 결국 사살됐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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