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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녀상, 모습은 다양해도 의미는 하나…저작권 논란은 '씁쓸’

등록 2020.06.06 19:23 / 수정 2020.06.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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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자 만든 소녀상은, 지금 보시는 이 모습이 가장 익숙하실 겁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엔 다른 모습의 소녀상이 60여개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부에선 표절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형상은 다르지만 여기에 담긴 의미는 한결같겠지요 

김지수 기자가 각지의 소녀상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소녀상 뒤에 파란색 날개를 달았습니다. 더 나은 환생을 뜻하는 나비 모양입니다.

한 손에 번데기를 쥔 채, 다른 손으로는 나비를 날려 보내는 소녀상도 있습니다.

배철호 / 금천구청 앞 소녀상 작가
"과거 번데기 시절의 소녀가 보호받지 못했다. 나비가 되어서 그때 소녀로 다시 태어나라."

우뚝 선 소녀가 오른손을 높게 들어 새를 하늘로 날려 보냅니다. 평화의 상징, 비둘기입니다.

이 소녀상의 뒷모습은 댕기머리에 한복 차림이지만 앞모습은 거울입니다. 소녀상을 보며 자신을 되돌아보자는 의미입니다.

무릎 위에 태극기를 움켜쥔 소녀상. 그리고 검정치마와 하얀 저고리를 입은 소녀상도 있습니다.

고 김학순 할머니 모습을 그대로 담아 인권운동가로서의 업적을 기린 동상도 있습니다.

하원일 / 경기도 김포시
"이렇게 와서 본 것처럼 여러 색다른 모습이 있는 것을 지금 처음 알았어요."

우여곡절을 겪은 소녀상도 있습니다.

서울 서초고의 소녀상은 저작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면서 결국 일부를 수정해야 했습니다.

이대영 / 당시 서초고 교장
"애들 교육을 위한 거니까 얼마나 좋냐. 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양해를 구하면 들어줄 줄 알았더니 안 된다고 하더라고."

전국에 있는 소녀상은 130여 개. 각각 모습은 다르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자는 작품의 의미는 다를 수 없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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