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라 빚이 빛의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올들어 넉달 동안 벌써 56조원이나 폭증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사정에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이 겹쳤고 분배를 중시하는 현 정부의 경제 철학도 이런 상황에 일조를 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 급한 불은 끄고 본다는게 정부 여당의 생각인데, 이렇게 해서 불을 끌수는 있는 건지, 필요 없는데까지 물을 마구 퍼붓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경제 사정이 지금 그렇습니다.
이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4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수입은 166조 3000억여 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조 4000억여 원 줄었습니다.
반면, 지출은 209조 7000억여 원으로 13조 원 정도 늘어, 수입에서 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가 43조 3000억여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4대 보장성 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로 보면 56조 6000억여 원 적자로, 2011년 이후 최대입니다.
국가채무도 지난해 12월보다 17조 5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인 746조 3000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여기에 하반기엔 35조 원 규모의 3차 추경까지 예고돼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약계층에 고용충격이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격차를 더욱 키우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위기를 불평등을 줄이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연초보다 7.7%p 하향 조정한 -5.2%로 전망했습니다.
1982년 2차 오일쇼크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불황이 올거란 예깁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재정적인 측면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데 결국은 이것이 재정부담 때문에 증세가 이뤄지는…"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장기 침체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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