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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행가방 학대' 의붓엄마 檢 송치…"부검결과 따라 살인 혐의"

등록 2020.06.10 21:10 / 수정 2020.06.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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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아들을 여행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의붓엄마 사건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지만 국과수 부검 결과에 따라 검찰이 혐의를 변경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여성이 경찰서를 나섭니다. 경찰은 오늘 의붓엄마 A씨를 아동학대 치사와 상습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아이한테 하고 싶은 말은 없으세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숨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했지만 부검결과가 나오지 않은데다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아동학대 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수사 자료를 가지고는 살인 혐의로 보기가 좀 무리가 있다….사망 원인이 뭐라고 이렇게 최종적으로 국과수에서 나와야…."

국과수 부검 결과는 2주쯤 뒤에 나올 전망입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에 따라 검찰 수사과정에서 A씨의 혐의는 살인으로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의료진은 강한 외부 충격으로 여러 장기가 손상되면서 심정지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방 속 감금과 폭행의 연관성이 밝혀질 경우 살인죄 적용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박미랑 /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가방)안에서 정말 구타로 인해서 애가 사망한 것 같다라는 부검 결과가 나오면 그건 살인죄가 되는데..."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추가 조사를 위해 아동학대 전담 검사들로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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