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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농수산시장發 확진 급증…베이징, 제2의 우한 되나

등록 2020.06.15 21:20 / 수정 2020.06.1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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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에서도 심상치 않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간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나흘만에 팔십명에 육박하고 있어서 초기 우한상황과 비슷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베이징발 코로나 비상이 걸린 중국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시장 입구에 공안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고, 시장 주변을 순찰하는 공안들이 곳곳에 배치됐습니다. 베이징 최대 규모의 신파디 농수산물시장에서 확진자가 나온겁니다.

팡싱훠 / 베이징질병통제센터 부주임
"감염 사례 모두 신파디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관련돼 있습니다"

시장과 주변지역은 즉시 봉쇄됐고,

 추쥔웨이 / 베이징시 펑타이구 대변인
"신파디 도매시장과 주변 지역사회에 폐쇄 관리를 채택하기 위해…"

시장 방문객과 주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검사도 시작됐죠.

가오샤오쥔 / 베이징 건강위원회 대변인
"신파디 시장 주변 11개 주택단지 3만 90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본 듯한 상황입니다. 지난 겨울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19가 처음 발생했을 때와 비슷하죠.

당시에도 수산물과 야생동물을 파는 우한의 화난시장이 집단감염의 진원지였습니다.

허칭화 /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질병관리국 부국장(1월27일)
"도매시장 환경과 야생동물 불법판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입니다."

우한에선 지난해 12월 31일 27명의 환자가 보고된 이후 닷새만에 59명으로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이번 베이징은 더 빠릅니다. 11일 첫 확진에 이어 이튿날 6명, 사흘째 36명, 어제도 36명이 확진되며 나흘만에 80명에 육박한 겁니다.

게다가 이곳은 베이징에서 소비하는 농산물과 수산물, 육류 등의 70% 이상을 공급해 하루 유동인구가 5만명에 달하는 곳이죠.

왕훙춘 / 베이징 상무국 감독관
"신파디 도매 시장은 베이징의 중요한 공급 시장입니다"

우한의 화난시장과 마찬가지로 시장 내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바이러스가 쏟아졌습니다. 수입산 연어를 손질하던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연어를 익혀먹으라는 권고가 나왔죠.

팡싱훠 / 베이징질병통제센터 부주임
"신파디 시장에서 채취한 표본 핵산 검사 결과 40건이 바이러스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후베이성과 랴오닝성에도 관련 확진자가 나와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베이징 주민
"팬데믹이 거의 끝났었는데 갑자기 한 두 곳의 발병지들이 나와서 조금 두렵습니다"

코로나19 진원지라는 오명 속에 강력한 통제로 안정을 되찾아가던 중국.

베이징에서 또 다시 제 2의 우한을 보게 되는건 아닌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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