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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CSI] 마스크·장갑·배달용기…쌓여가는 '코로나 쓰레기'

등록 2020.06.15 21:31 / 수정 2020.06.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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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시대 속 우리는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됐고, 외식 대신 배달음식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만큼 일회용품 사용이 는 것이고, 쓰레기도 급증했죠. 그저 감염 차단이 급급했던 시기를 지나 장기화 국면으로 가고 있는 지금, 급증한 쓰레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소비자탐사대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에도 포기할 수 없는 일상. 레저용품 전시장에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마스크 착용에 발열 체크는 기본이고, 비닐 장갑까지...

"장갑 다 착용하시고 들어오실 때 보여주세요."

서로를 배려하며 행사를 즐깁니다.

전민주 / 인천시 서구
"저만 위한 게 아니라 다른사람들도 배려하니까. 써야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쌓이는 건 쓰레기. 초대형 휴지통엔 관람객이 버린 마스크와 비닐 장갑이 한가득입니다. 머

그컵 사용이 정착되던 커피숍도 마찬가지. 코로나 확산을 막기위해 일회용품 제한이 풀리면서 대부분 일회용 컵을 씁니다.

카페 직원
"저희는 지금 코로나 때문에 무조건 테이크아웃 컵으로 드리고 있긴 한데..."

외출-외식을 줄이고 배달주문이 늘면서 관련 쓰레기도 많아졌습니다.

순대국집엔 그릇에서 수저, 비닐봉지까지 배달용 일회용품이 수북하고...

음식점 직
"배달이 많아요. 배달 나가느라 정신이 없어요. 사람들이 안나오니까."

주택가 등 거리에는 배달 용기 쓰레기가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길가에 내놓은 쓰레기 봉투를 살펴봤는데요 배달음식 용기부터 플라스틱과 각종 일회용품이 가득합니다.

여기에 비대면 온라인 구매까지 늘면서... 재활용 처리장은 포화 일보직전입니다.

배달용기는 집채만큼 쌓였고 택배용 종이 포장과 스티로폼, 플라스틱 용품 등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재활용센터 직원
"40% 정도 늘었다고 봐야지. 옛날엔 이렇게까지 쌓이지 않았어요. "

실제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3월 서울시에서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재활용 쓰레기가 15%나 늘었습니다.

마스크와 장갑, 배달용기 등은 코로나 확산 방지에 적잖은 역할을 했고... 일회용품이 안전하단 인식까지 자리잡았습니다.

김홍빈 / 강원도 춘천시
"당분간은 일회용을 쓰는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장기화 전망에 이어 제2, 제3의 코로나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 이 때문에 코로나 이후 시대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충분히 '환경문제를 개선시켜가면서도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 이런 메시지를 줘야하고."

국내 플라스틱 소비량은 이미 세계최고 수준. 정부는 감염병 경보 단계가 현재 '심각'에서 '주의'로 내려가면 일회용품 사용을 이전 수준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입니다.

소비자탐사대,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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