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카드 계산시 '포스'라는 단말기로 거래가 이뤄지는데요. 특정업체의 포스 단말기가 해킹을 당해, 2년여 동안 100만 건의 신용카드 정보가 줄줄 새어 나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하나은행 전산망에 악성코드를 심으려다 붙잡힌 42살 '해커' 이 모 씨.
이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을 수사하던 경찰은 뜻밖의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이씨가 구속 직전 지인에게 맡긴 외장하드에서, 61기가 바이트에 달하는 신용카드 거래정보가 발견된 겁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2017년 신용카드 결제단말기인, 포스업체 서버를 해킹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인 서버를 통해 각 매장 기기에 악성프로그램을 심어, 결제정보를 가로채왔다는 겁니다.
해당업체 단말기는 전국 유명 식당과 화장품 전문점 매장 등 총 10만 대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포스 업체 관계자
"그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고 그 이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 중에 있고"
경찰은 2017년부터 이씨가 검거된 지난해 6월까지 범행이 지속돼 온 것을 감안하면, 최대 100만 건의 개인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해당 단말기업체는 경찰의 통보 전까지 피해 사실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공범이 더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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