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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한국서 어떤 처벌이든 받고 싶다" 눈물 호소

등록 2020.06.16 12:09 / 수정 2020.06.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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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씨의 미국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범죄인 인도심사 두 번째 심문이 16일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너무나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대한민국에서 다시 처벌 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든 다시 받고 싶습니다."

아동 성(姓)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씨가 16일 오전 법정에서 울음을 터트리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 강영수)는 손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심사 청구 관련 2차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6일 월요일 오전 10시 3회 심문을 열고 손정우의 미국 인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법정에서 손 씨는 "자신의 행동이 용서받기 어려운 잘못이라 정말 송구스럽습니다"라면서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으로 하루하루를 손쉽게 허비했는데 정말 다르게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손씨의 부친 역시 이날 법정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린 어릴 수도 있는 나인데. 한국에서 재판을 받게 해주신다면 한번의 더 기회를 주신다면은 속죄하면서 살라고 하려고 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손씨 부친은 직접 아들을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손씨는 한미 간 조약 등에 따라 ‘국제자금세탁’ 혐의로 범죄인 인도가 청구됐는데, 이에 부친이 과거 검찰이 이 부분을 수사하고 기소하지 않았으니 한국에서 처벌받도록 해야 한다며 검찰에 아들을 직접 고소한 것이다.

앞서 손정우는 2015년 7월∼2018년 3월 다크웹을 통해 아동 성 착취물을 판매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복역 기간을 모두 채우고 출소했다.

하지만 미국 법부무가 지난해 4월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구했고, 한국 법무부도 이를 받아들여 다시 구속됐다. / 최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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